홍준표, 송지나 작가 주장 반박…"내가 모래시계 검사 맞다"

입력 2017-05-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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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주장에 정면 반박, 洪 "캐스팅 때 박상원 앞서 최재성 추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4일 저녁 강원도 동해시 천곡로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5일 자신이 드라마 '모래시계' 주인공의 모델이 아니었다는 방송 원작자 송지나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모래시계'의 극본을 쓴 송지나 작가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분(홍 후보)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SBS 24부작 드라마로 6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송 작가의 주장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SNS에 3건의 게시물을 올리며 반박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20여년 동안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1996년 4월 11일 총선 때 30분짜리, 15분짜리, 5분짜리를 SBS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줘 지난 22년 동안 선거에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캐스팅 과정에서 자신이 검사 역으로 추천한 탤런트 최재성 씨가 거절해 박상원 씨로 바뀐 것, 홍 후보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을 때 김종학 PD와 박 씨가 와서 축하해 줬던 일, 김 PD와 송 작가가 드라마 성공 직후 24부작 비디오 테이프를 자신에게 건네주고 감사 인사를 했던 일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깡패와 검사가 친구인 것도 작고한 신건 검사님과 이승완 호청련 회장을 모델로 하라고 제가 스토리텔링 해준 것이 아니었느냐"며 "나는 그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물이 돼버려 검사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서울·경기 지역 로컬방송에 불과했던 SBS가 전국방송으로 일약 도약한 것은 그 드라마 때문이라는 것은 방송가의 공지의 사실"이라며 "검찰만 바람도 불기 전에 눕는 줄 알았는데 방송도 그렇다. 더이상 배은망덕하지 마라. 하늘이 내려다본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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