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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촉발…구지은, 법원에 ‘임시주총소집허가 신청’
입력 2017-04-19 15:00   수정 2017-04-26 13:53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장악 시도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왼쪽)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이사(오른쪽)
범 LG가(家) 식품기업인 아워홈의 경영권을 둘러싼 막내딸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이자, 기존 경영진과 갈등으로 경영권에서 멀어졌던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다시 아워홈 경영에 목소리를 내면서 오빠인 구본성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아워홈의 임시주총을 요청하는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임시주총의 안건은 이사 선임의 건이며, 이날 오후 법원의 심문기일이 열린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임시주총을 열어 추가적으로 사외이사 자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 대표는 4남매 중 가장 먼저 아워홈 경영에 참여하며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원로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 LG가의 가풍을 넘지는 못하고 오빠인 구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이런 상황에서 구 대표가 임시주총을 열면서까지 본격적으로 경영에 다시 참여하기 위해 나선 데는 구 대표의 언니들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녀인 명진, 차녀 미현 씨의 지분을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대표가 아워홈 경영권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력을 봤을 때, 법원에 임시주총을 개최를 요구했다는 것은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지분을 이미 확보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아워홈 지분은 구 회장의 자녀 4명이 나란히 들고 있다. 장남인 구 부회장이 38.56%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미현, 구명진 씨는 각각 19.28%, 19.60%를 보유하고 있다. 막내 딸인 구 대표 지분율은 20.67%다.

만약 구 대표가 우호지분을 확보했다면 임시주총에서 자신이 직접 추천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게 된다. 즉 구 대표 측 사외이사 선임으로 이사회를 장악하게 되면 오빠인 구 부회장을 해임하는 것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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