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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과 중소베이커리 ‘고소한 상생’
입력 2016-03-17 10:33
롤링핀, ‘도도 포인트’로 CRM 대체 도움… 오월의 종, ‘올윈’과 공동경매 이벤트로 눈길

▲중소 베이커리 롤링핀은 IT스타트업 스포카의 태블릿 멤버십 서비스 '도도 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멤버십에 가입한 롤링핀 고객은 29만명에 달한다. (사진=스포카)

프랜차이즈 대기업에 밀려 점차 터전을 잃고 있는 중소 베이커리들이 다양한 IT 마케팅 솔루션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IT 스타트업들이어서 업계 상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빵’으로 불리는 중소 베이커리 롤링핀은 전국 23개 매장에서 태블릿 기반 멤버십 서비스 ‘도도 포인트’를 2013년부터 4년간 사용하고 있다. 도도 포인트를 통해 롤링핀에서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은 29만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약 4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롤링핀 판교점의 경우 월평균 재방문율이 54%에 이른다.

롤링핀 관계자는 “본사와 각 지점에서 구축하기 어려운 고객관리시스템(CRM)을 대체하는 전문 멤버십 도입으로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할 수 있다”며 “멤버십 고객으로의 타깃팅 문자쿠폰 발송 등 2차 마케팅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현재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스포카라는 IT기반 스타트업이다. 스포카는 국내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태블릿 멤버십 서비스 도도 포인트 제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이 업체의 전국 제휴매장 5500개(지난해 말 기준) 중 45%에 달하는 비중이 중소 브랜드라는 점이다. 스포카는 롤링핀과 같은 중소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마케팅 파트너가 돼 스타트업과 자영업자 간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중소 베이커리인 ‘오월의 종’도 국내 한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오월의 종 이태원 매장에서는 지난해 12월 공동경매 서비스업체인 올윈과 공동경매를 진행했다. 만드는 데만 1년이 걸리는 독일 전통빵 슈톨렌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한정 상품으로 판매한 것이다. 중소 베이커리에 새로운 판매ㆍ홍보 방식이 접목된 셈이다.

정웅 오월의 종 대표는 “개인 매장의 힘만으로 부족한 상품 홍보를 전문 온라인 채널과 제휴해 판매함으로써 매장 인지도와 고객 재구매율 증가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윈은 경매상품을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서 낙찰시키는 방식의 공동경매 관련 스타트업이다. 올윈 관계자는 “오월의 종을 더 많은 고객에게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라며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공연ㆍ시사회 등 문화콘텐츠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스포카, 올윈 등과 같은 스타트업들은 자사의 다양한 마케팅 지원으로 중소 베이커리들의 자립을 도와주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도 사업 홍보, 또는 기업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중소 베이커리와 함께‘윈윈’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재승 스포카 공동대표는 “베이커리를 포함한 모든 중소 매장이 대기업 못지않게 성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부 교육이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도 방문고객 분석, 신규고객 유치 마케팅 등 적극적인 성장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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