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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3세경영] 출판서부터 콘돔 사업까지… 재벌家 자제들 튀는 행보
입력 2015-10-05 11:27
어린이 여행동화 작가 등단한 조현민 전무…나이트 죽돌이서 ‘광고맨’으로 박서원 부사장

▲두산그룹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시대가 달라졌다. 딱딱한 분위기의 정장을 입고 공식 석상에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옛말. 작가가 되기도 하고 방송에 나와 자신과 가족사를 허물없이 털어놓는다. 고리타분한 경영 수업 대신 배우고 싶은 걸 배우고 터부시되는 사업을 하면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어린이 여행동화 작가로 등단해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세 번째 시리즈를 출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무는 1년 6개월 동안 기획에서부터 원고 작성까지 손수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이 보는 책인 만큼 문장 수위를 맞추는 데만 4개월 이상 소요됐다는 후문이다.

조 전무는 책이 완성되자, 직접 초고를 들고 출판사를 방문하는 열정도 보였다. 그는 방송에 나와 ‘낙하산 입사’를 인정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오너가 자제들의 행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다. 엄밀히 말하면 박 부사장은 두산그룹 오너 4세다.

박 부사장은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중학교 때부터 담배를 피웠고, 나이트를 밥 먹듯 드나들었던 그는 학창시절 소위 말하는 ‘날라리’였다.

박 부사장은 그러나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길을 똑바로 걸었다. 아버지인 박용만 회장은 물론 박정원(두산 회장), 박지원(두산중공업 부회장) 등 사촌 형들이 미국 주요 대학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쳐 정통 경영코스를 밟은 것과는 달리, 박 부사장은 단국대를 중퇴한 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후 ‘빅앤트’를 설립했다.

그가 27살의 늦은 나이에 미술공부를 시작해 스케치북 50장을 다 쓰고 하루 2시간 쪽잠을 자면서 뒤처진 공부를 따라갔고, 결국 최우수 학생인 된 일화는 유명하다.

박 부사장은 그룹 경영 참여에 다소 선을 그으면서 광고인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박 부사장의 이미지에 걸맞는 파격적인 광고 아이템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박 부사장은 상처로 인해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쨈병’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쨈병의 수익금 전액은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준다.

그는 콘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콘돔 브랜드 ‘바른생활’을 출시했다. 미혼모를 방지할 목적으로 만든 만큼 수익금 전액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다.

최태원 SK 회장의 둘째 딸 민정씨는 지난해 9월 한국 재벌가 중에는 처음 군 장교로 입대했다. 기초 군사 훈련과 함께 항해 병과 교육 등을 이수한 그는 지난해 11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지난 6월에는 청해부대의 충무공이순신함을 타고 중동 아덴만으로 파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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