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51%가 캥거루족, 니트족과 차이점은 이것

입력 2015-08-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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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51%가 캥거루족, 니트족과 차이점은 이것.

(신화/뉴시스)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와 같이 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이 대졸자의 절반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자료에 따르면 2010∼2011년 대졸자 1만7376명을 조사한 결과 대졸자의 51.1%가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캥거루족은 주거의존적인 특징을 보였다. 유형별 비율을 보면 대졸자의 10.5%는 부모와 동거하면서 용돈을 받았고, 35.2%는 부모와 동거는 하지만 용돈을 받지 않았다. 부모와 따로 살지만 용돈을 받는 대졸자는 5.4%였다.

성별로는 남자의 45.5%, 여자의 56.1%가 캥거루족이었다. 이는 딸은 가급적 결혼 전까지 부모로부터 독립시키지 않으려는 부모와 자녀의 의사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혼유부별로 보면 미혼자의 52.5%가 캥거루족으로 조사됐으며 기혼 대졸자 중 캥거루족은 14.0%에 달했다.

캥거루족은 상대적으로 취업자 비율이 낮고, 일자리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캥거루족의65.4%는 취업자, 24.9%는 비경제활동인구, 9.8%는 실업자인 반면, 비(非)캥거루족은 취업자가 78.6%, 비경제활동인구 15.3%, 실업자 6.2%로 캥거루족의 취업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니트(NEET)족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無業者)라고도 한다.

1990년대 경제상황이 나빴던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일본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고용환경이 악화돼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니트족도 증가하였고 사회불안을 유발하는 사회병리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5월 22일 일본 내각부는 2002년 현재 일본의 니트족이 약 84만7000명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고용 및 교육 전문가들로 협력체를 구성해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니트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5월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주평'을 통해 2004년 한국의 니트족 수는 약 18만7000명이며,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1.71%인 85만3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였다.

소득이 없는 니트족은 소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늘어날수록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고 국내총생산도 감소시키는 등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실업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대졸자 51%가 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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