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통계 조작 논란...“실제 경제성장률, 올해 2.8%·내년은 1.0%”

입력 2015-08-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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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제 경제성장률이 공식 통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통계 조작 논란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독립 리서치회사 파돔컨설팅의 에릭 브리튼 대표는 6일(현지시간) 한 매체에 “우리는 중국의 공식 통계는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진실에 가깝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 공식 GDP 예상치 발표를 중단하고 실제 성장률로 간주되는 수치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파돔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2.8%, 2016년에는 불과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랴오닝 성 당위원회 서기를 지내던 몇 년 전 “중국의 GDP 통계는 인위적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돔컨설팅은 리커창 총리가 당시, 랴오닝 성의 경제평가 시 중시한다고 했던 전력 소비, 철도 화물량, 은행 대출 등 3가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전국 단위의 간단한 지표를 발표했다. 그 지표에 따르면 실제 성장률은 3.2%인 것으로 시사되고 있다. 철도 화물량의 감소, 성장률을 밑도는 전력 소비를 반영해 시사된 성장률은 2013년 말 이후 공식 통계와 크게 괴리돼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발표한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은 7.0%로 정부가 내건 2015년 연간 목표에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공식 통계를 둘러싸고는, 실제 체감 경기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중국이 공식 통계를 수정하는 일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14억 인구를 거느린 신흥국이 어떻게 미국 영국 등 선진국보다 먼저 분기 데이터를 집계할 수 있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지난달 기자회견 시, 공식 통계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중국이 이용하는 GDP 계산 방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계는 정확하다고 반박했다. 수치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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