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라섹수술 부작용 소비자 스스로 예방하는 '라식보증서'

입력 2014-08-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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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안경이나 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고자 라식/라섹수술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막상 시력교정술을 받자니 부작용이 염려된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높다. 물론 의학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부작용은 사전에 예방하거나 사후치료가 가능해졌지만 간혹 드물게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일이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술 결과를 100% 신뢰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김OO 씨(26세, 여)는 라섹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기 전 여러 병원을 방문해보았던 김 씨는 자칫 자신의 눈 상태에 맞지 않는 수술을 받을 뻔한 경험이 있다. 라식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한 대형병원에서 수술 전 검사를 받은 김 씨는 라식수술로 시력을 교정할 것을 강력하게 추천 받았다. 하지만 이후 다른 병원에서 또 한 번 받은 검사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김 씨의 각막두께가 충분하지 않아 라식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 후 잔여각막량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경우 수술 후에 각막이 돌출하는 원추각막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만 한다.

김 씨는 “처음 검사를 받았던 병원은 소위 ‘공장형 안과’로 불리는 라식 전문 병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라식 수술을 과하게 추천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뒤에 다시 검사를 받았던 병원은 라식소비자단체가 인증하는 ‘라식인증병원’으로 라식보증서를 근거로 철저하고 꼼꼼하게 검사와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소비자의 안전보다 병원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일부 병원의 태도는 부작용 발생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소비자 스스로도 시력교정술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내 눈에 맞는 수술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라식소비자가 수술 전 병원 선택 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올바른 시력교정수술 문화와 라식소비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발족된 라식소비자단체는 병원 선택시 ①수술을 담당하는 의사와 수술 후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동일한지 ②수술 전 정밀검사나 수술을 서두르지는 않는지 ③한 명의 의사가 하루 동안 지나치게 많은 수술을 진행하지는 않는지 ④수술 후 사후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⑤수술실 환경은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라식소비자단체 홈페이지(www.eyefre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위의 필수 체크 항목들은 공장형 안과를 피해 안전한 수술병원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편, 라식소비자단체에서는 소비자들의 안전한 수술환경을 보장하고 의료사각지대에서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라식보증서 발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수술 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 소비자가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처리하도록 돕는다.

김 씨의 경우도 수술 전 라식보증서에 대해 접해 라식보증서를 통한 검증된 정보를 바탕으로 라식수술을 결정함으로써 자칫 일어날 수 있었던 부작용이나 사고를 예방하고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수술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라식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물론 라식보증서를 발급받는다고 해서 라식수술 부작용 및 사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라식수술 부작용에 대해 소비자와 의료기관이 신중하고 꼼꼼한 자세를 취하도록 하고, 더불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사고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둠으로써 소비자의 권리를 보장한다면 더 편한 마음으로 수술받을 수 있는 라식문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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