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다운 돌입한 소치계동올림픽, 막바지 개막 준비에 한창

입력 2014-01-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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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스키 경기가 펼쳐질 예정인 로사 쿠토르.(사진=AP/뉴시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식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일자가 한 자릿수 이내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73명의 한국선수단뿐만 아니라 전 세계 85개국 2500여명의 선수들 역시 막바지 기록 향상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Hot. Cool. Yours’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소치올림픽은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등 총 7개 종목(15개 세부종목)에 금메달 98개가 걸려 있다. 북극곰과 토끼, 눈표범 등이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10년 9월부터 3개월간의 공모를 통해 이를 확정했다. 9개의 후보작을 선정한 뒤 전 국민을 대상으로 TV 생방송 문자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서남쪽 지역으로 항공편으로 2시간가량 소요되는 소치는 인구 약 40만 명의 작은 휴양도시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운집한 선수들과 관계자 그리고 방송 관계자들로 서서히 북적이며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큰 스포츠 이벤트에 빠지지 않는 불청객도 있다. 테러 위협이다. 특히 미국은 자국 선수들을 겨냥한 테러에 대비해 국무부에서 “경기가 열리는 장소 외에는 대표팀 로고가 박혀 있는 단복을 입지 말라”고 당부했을 정도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민을 철수시킬 용의가 있을 경우 러시아 정부와 협력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 오시의 아버지는 “선수단 가족이 소치에서 생명을 보장받기 힘들 것 같다”고 발언하며 “선수 가족에 대한 테러 가능성도 있는 만큼 미국에서 응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소치는 연평균 기온이 영상 약 14도로 연중 가장 추운 1월과 2월에도 영상 6도 정도를 유지한다. 올림픽 개막까지 2주일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거의 매일 내리다시피 하는 비다. 소치는 1·2월에 걸쳐 한 달 평균 11일 정도 비가 내린다. 하지만 최근 연일 비가 내리면서 산악지역에 눈이 녹아내려 스키장과 스키점프 경기 등에 차질이 우려될 정도다. 가뜩이나 눈이 부족한 상황에서 비까지 내려 일부 종목 선수들은 눈이 아닌 얼음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따뜻한 곳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탓에 일부 종목 훈련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지만 한국대표팀은 동계올림픽 3회 연속 톱10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전통적 메달 밭인 쇼트트랙 선수단은 지난 22일 프랑스 퐁트 로뮤로 향해 현지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들은 이후 곧바로 소치로 향할 예정이며 이상화, 모태범 등이 포진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은 25일 전지 훈련을 위해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출국했다. 이들 역시 2월 2일 현지에서 곧바로 소치로 입국한다. 전 쇼트트랙 선수인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은 예외로 쇼트트랙 선수단과 동행한다. 동계올림픽 2연패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피겨퀸’ 김연아는 피겨 일정이 후반부로 잡혀 있어 개막 이후인 2월 12일께 소치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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