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석유公 임원, 법인카드로 유흥주점 이용"

입력 2009-10-09 11:25수정 2009-10-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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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임원들이 매달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로 수백만원씩 사용했다는 도덕적 해이 의혹이 제기됐다.

▲불밝힌 국회
국회 지식경제위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9일 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 임원들은 이사회나 임원추천위원회를 마치면 저녁을 먹은 뒤 서초구 반포동 S주점에서 자주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이들은 법인카드로 S주점에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적게는 42만원, 많게는 390만원씩을 18회에 걸쳐 사용하며 총 1933만원 썼다"고 지적했다.

특히 석유공사 임원들은 2005년부터 클린 법인카드제를 시행해 단란주점 및 유흥주점에서는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레스토랑으로 위장 등록돼 있는 유흥주점을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S주점은 레스토랑으로 위장 등록돼 있는 유흥주점이고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하다 경찰 단속에 걸려 행정처분을 받은 적도 있는 곳"이라며 "공기업 임원이 법인카드로 자신들의 유흥비로 쓰면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법인카드 사용을 위해 제출된 지출결의서도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또 석유공사 임원들이 규정에도 없는 자치회비를 지원받았다는 점도 문제도 지적됐다.

최 의원은 "감사, 본부장 등 석유공사 임원 4명이 단기위탁교육비 5325만원을 지원받으면서 규정에서는 없는 자치회비·원우회비 1500만원까지 받았고, 감사의 경우 두개의 단기위탁교육을 연달아 받으면서 2000만원이 넘게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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