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최고치 경신 후 반락…연준 위원들 “현 통화정책 유지”

입력 2024-05-17 07:32수정 2024-05-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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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장중 첫 4만 돌파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장 초반 상승
이후 연준 위원들 발언에 실망해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다우지수 4만 돌파를 기념하는 모자를 쓰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이후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2포인트(0.1%) 하락한 3만9869.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05포인트(0.21%) 내린 5297.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07포인트(0.26%) 하락한 1만6698.3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4만51.0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반락했다. 다른 지수도 마찬가지로 최고점을 경신한 뒤 하락 전환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9% 하락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각각 1.73%, 0.29% 내렸다. 반면 알파벳은 0.89% 상승했고 애플은 0.06% 올랐다. 테슬라도 0.49% 상승했다.

장 초반 주가는 전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시장을 진정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반락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법으로 지속 가능한 2%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들어오는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신뢰를 얻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제한적인 기조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현 통화 정책 기조를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할 어떠한 지표도 보이지 않는다”며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코메리카자산운용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적 모멘텀과 기업 실적 등 근본적 강점은 단기적인 추가 상승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로스 매이필드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랠리는 순환적 강세장의 모든 징후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이 활력은 고갈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81%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6bp 오른 4.797%로 집계됐다.

달러화도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7% 상승한 104.47을 기록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14% 하락한 1.0867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13% 내린 1.1268달러로 집계됐다. 달러ㆍ엔 환율은 0.28% 상승한 155.30엔을 기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가격은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5% 하락한 6만546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5% 내린 2938.7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달러(0.76%) 상승한 배럴당 7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52달러(0.63%) 오른 배럴당 83.27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0만 배럴 감소했다. 2주 연속 감소로, 감소 폭은 시장 전망치인 54만3000배럴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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