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마트…정용진, 회장 승진 20일 만 SNS 게시물 정리

입력 2024-03-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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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출처=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일부만 남겨둔 채 대부분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오후 기준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23개 게시물만 남아있다. 11개는 비공개이고 12개 사진 게시물만 공개된 상태다. 공개된 사진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데릭 지터, 미국 톱모델 지지 하디드 등과 찍은 사진, 지난해 6월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 때 찍힌 본인 사진 등이다.

정 회장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전날 오후 모두 삭제됐고 이날 새벽에는 계정 자체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어 오전 중 계정이 다시 공개로 바뀌면서 일부 게시물이 복구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외 유명인과의 친분을 알리고 경쟁사 제품 시식평을 남기는 등 적극 소통해왔다. 온라인상에서 정 회장은 ‘용진이형’이라고 불렸고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숫자는 84만여 명에 이른다.

다만 정 회장은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SNS에 표출하면서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다. 2021년 ‘멸공’,‘공산당이 싫어요’ 등의 표현을 쓰고 노조의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8일 18년 만에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게시물을 하나둘식 정리해 나갔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승진 뒤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여나가며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마트는 25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전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희망퇴직은 이마트가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연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전사로 인력 효율화 작업에 나선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자회사 신세계건설 부진 여파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469억 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57억 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본업인 대형마트 중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가량 감소한 188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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