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스포츠, 야외 아니라고 방심했다간 부상 위험↑[e건강~쏙]

입력 2024-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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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 인기…부상은 주의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추운 겨울 야외에서 운동하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실내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스크린 골프, 실내 클라이밍 등이 인기다. 하지만 실내 스포츠가 야외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방심하기 쉽다. 오히려 제한된 공간과 반복적인 동작들로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 부상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는 스크린 골프장과 젊은 층의 유입으로 실내에서 즐기는 이들이 증가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인구 중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 경험이 최소 1회 이상 경험한 인구가 1176만 명이다. 특히 스크린 골프 이용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는 허리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다. 야외에서는 필드를 걸으며 플레이를 할 수 있어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풀리고 스윙 간격도 길다. 반면 스크린 골프는 의자에 앉아 있다가 차례가 되면 바로 스윙하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 동안 큰 스윙을 무리하게 반복하는데 이때 척추에 부하가 생기거나 척추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디스크가 발병할 수도 있다. 허리 통증이 유발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올 우려가 크고,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 다리의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상을 방지하려면 운동 전 의자 등받이 윗부분을 잡고 상체를 숙여 허리를 아치형으로 만드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중 틈틈이 반대 방향으로 빈 스윙을 해주는 동작도 허리 긴장을 풀어주는데 좋다. 운동 후에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이나 반신욕을 해주면 경직된 척추와 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다.

맨손으로 인공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밍도 겨울에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몸 전체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 하지만 오랜 시간 체중을 버티며 홀드를 이동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깨나 손을 다치기 쉽다.

갑작스럽게 홀드를 옮기는 동작에서 어깨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지면 어깨 힘줄 부상이 따를 수도 있다. 4개의 힘줄로 구성된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클라이밍 도중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손상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파열되기도 한다. 팔로 매달려 체중을 버티며 홀드를 이동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자기 몸이 버티는 수준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 평소 근육과 악력을 강화하면 부상 방지에 도움된다.

실내 암벽장 코스의 높이가 낮게는 1~2m, 높게는 4~5m에 달하는 만큼 완등 후 바로 뛰어내리다가 발목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거나 골절을 당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때문에 이용 시 본인의 실력에 맞는 루트를 선택하고, 완등 후 홀드를 잡고 내려오는 클라이밍 다운 방식으로 내려와야 한다. 이용 전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하고, 관리요원이나 지도자의 안내와 안전 수칙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동녕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실내 스포츠 역시 야외 운동만큼 활동량이 많고 관절과 근육을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 등 상지, 무릎과 발목 등 하지에 부상을 입는다”라며 “특히 겨울에는 평소 운동량이 적어 관절 가동범위가 좁고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자칫 부상으로 이어져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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