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윙, '타다' 품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쏘카 합의 없어도 간다

입력 2023-07-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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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품에 안게 된 더스윙이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눈앞에 뒀다. 좀처럼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타다와의 시너지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8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 브랜드 스윙을 운영하는 더스윙은 타다 운영사 VCNC 최대 주주인 토스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했다. 업계는 전체 지분의 가치 등을 근거로 인수 규모가 2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지분 100% 확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대 주주로 지분 40%를 보유한 쏘카와의 합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쏘카 측은 VCNC에 대한 70억 원 규모 단기차입금을 더스윙이 떠안거나 쏘카 측 인사를 이사회에 합류하도록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해왔다. 쏘카가 제공한 단기차입금 중 50억 원은 지난 2월 만기를 넘겼고, 20억 원은 9월 만기가 도래한다.

더스윙 측은 쏘카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측 지분을 확보한 것만으로 타다 운영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더스윙 관계자는 “지분 60%를 가져가는 이야기는 끝났고, 대승적 차원에서 쏘카의 결정과 합의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타다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좀처럼 재기하지 못하고 있는 타다와의 시너지 창출이 향후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VCNC는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절반가량의 인원을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체 80여 명 중 40명가량이 이번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타다는 목표한 희망퇴직 규모를 채우면서 별도의 권고사직을 진행하지는 않기로 했다.

더스윙은 '우버(Uber)'의 사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초창기 택시 사업만으로는 별다른 이익이 없던 우버는 딜리버리를 추가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더스윙은 우버의 성공이 단순한 ‘음식 배달시장에서의 성공’이라고만 보지 않고, 운영의 시너지라는 점에 착안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의 경쟁력은 수요와 점유율만이 아닌, 운영의 효율화에 있다는 것이다.

더스윙이 생각하는 모빌리티 슈퍼앱의 철학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운영 효율화’다. 우버가 라이드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서비스)에서 얻은 ‘운전기사 플랫폼’을 우버이츠에 활용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인 것이 좋은 예다.

압도적인 이용자(유저) 수를 모아 중개에 집중하는 수요 주도식 플랫폼이 아닌, 직접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과 규모를 동시에 달성하는 공급주도식(supply-driven growth) 성장모델인 것이다.

더스윙은 공급주도식 성장모델을 도입해 피크 타임에 프리미엄밴과 배달을, 그 외 시간에는 스윙 기기 운영과 대리운전을 할 수 있는, 긱 워커(gig worker)들의 이상향을 준비하고 있다. 더스윙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강한 운영체계를 구축하면 유저들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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