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에 버진갤럭틱 주가 덩달아 상승

입력 2020-06-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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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분야 주가 훈풍…테슬라 주가도 7.56% 상승 마감

▲최근 6개월간 버진갤럭틱 주가 추이. 1일(현지시간) 종가 17.52달러. 출처 CNBC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 우주 탐사기업 버진갤럭틱 주가가 덩달아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버진갤럭틱 주가는 장 초반 6%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했을 때와 비교하면 거의 60% 오른 셈이다. 이날 버진갤럭틱의 종가는 2.82% 오른 17.52달러였다.

버진갤럭틱은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과 함께 미국 3대 민간 우주탐사 기업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가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해 민간 우주탐사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업계가 활기를 띠게 된 것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로큐어에서 만든 우주산업 분야 상장지수펀드(ETF) UFO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3.56% 상승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렸으며, 다음 날인 31일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된 것은 9년 만이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로이터통신은 미국 유인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현재 36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계속해서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다. 그럼에도 지난 주말 스페이스X가 보여준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흥분은 이날 테슬라에게도 번지고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7.56% 상승한 89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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