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휴대폰 잠금 해제…박사방 '유료 회원' 수사 박차

입력 2020-05-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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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서 앞에서 조주빈 및 텔레그램 성착취자의 강력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뉴시스)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유포한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 보안이 해제되면서 '성 착취 범행자금 제공자'(유료회원)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조주빈 휴대전화 1대의 보안을 해제해 서울경찰청 수사팀에 인계했다"며 "수사팀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서 내용 확인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박사방 수사를 진행하면서 조 씨의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를 압수해 최근까지 보안 해제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조 씨는 경찰에 비밀번호 숫자 등을 진술했지만, 실제 휴대전화 암호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보안이 해제된 휴대전화는 국내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기종으로 경찰이 확보한 지 약 2개월 만에 세부 내용 분석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해외 기업에서 만든 다른 휴대전화에 대한 보안 해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씨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유료회원으로 불리는 성 착취 범행자금 제공자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또 경찰이 피해 정도와 이들의 개입 경위, 규모 등을 입증할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성 착취 범죄 전반을 수사하면서 조 씨와 '갓갓' 문형욱(24) 등 주범을 검거하고 유료회원 등 영상 소지자까지 수사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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