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 후 다시 쓴다”…중국 상하이서 최대 10회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 개발

입력 2020-02-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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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하루 생산량 30만 개 이를 듯…마스크 공급 부족 해소될까

▲중국 난퉁의 한 의료용품 공장에서 직원들이 의료용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난퉁/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최대 10회까지 재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가 개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경제정보기술위원회는 이날 상하이에 있는 두 기업이 나노기술을 활용, 소독 후 최대 10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는 KN95 마스크를 공동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해당 마스크에는 지름 0.075㎛(마이크로미터)의 작은 입자를 95%가량 걸러낼 수 있는 얇은 나노섬유 막이 들어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름은 약 0.1㎛다.

이 마스크는 끓는 물, 알코올, 세정제 등으로 소독하면 20회까지 여과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조사들은 10회 이하로 마스크를 재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필터링 능력은 200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의 20배 이상이다.

해당 마스크의 가격은 15~25위안(약 2590원~4316원)대. 현재 일일 생산량은 10만 개가량이며, 조만간 하루 생산량이 30만 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이 마스크가 언제 시판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 언론은 정부 물량 이외에 나머지 부분을 본토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재사용 마스크 개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마스크 공급 부족 현상에 숨통을 틔워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국제 사회 곳곳으로 퍼지면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수요가 폭등하면서 여기저기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중국 광저우시에서는 최근 당첨자에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소위 ‘마스크 복권’ 시스템이 도입됐을 정도다. 앞서 홍콩에서는 감염병 확산 우려가 퍼지면서 곳곳에서 마스크 판매 사기가 극성을 부렸으며, 라오스 정부는 마스크값이 급등하자 소비자 판매가격 상한을 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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