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진원지’ 중국 우한, 환자 최소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듯”

입력 2020-02-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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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이나 말에 정점 달할 전망…전체 시민 약 5%가 감염”

▲중국 우한에서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환자가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환자가 앞으로 수주 안에 5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한에서 지난해 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가 나타났으며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달 23일 우한과 주변 10여 개 도시의 교통을 봉쇄했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의 애덤 쿠차르스키 교수는 전염병 전파 역학 관계를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신종 코로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우한 내 환자 수가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전염병은 2월 중순이나 말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아직 불확실성이 많아서 추정치를 도출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현재 데이터를 근거로 하면 사태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우한 전체 시민의 5% 이상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한 시민 20명 중 1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에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우한에서 약 1000만 명이 현재 격리된 상태에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번 추정치는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이날 자정 기준 우한 지역 확진 환자 1만6902명의 수십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예측은 우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공식 집계는 모든 감염 상황, 특히 경미한 환자의 경우를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과 전 세계 보건당국은 6000만 명으로 사상 최대 격리인 이번 조처가 효력을 발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쿠차르스키 교수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다양한 가정을 바탕으로 모델을 수립했다. 이 전염병은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5.2일, 증상 발현에서 감염 확인까지 6.1일이 각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이 14일 이상 증상을 발현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전례 없는 질병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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