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빚테크 전략] 주담대 금리 ‘뚝뚝’...금리差 1% 넘으면 대환 추천

입력 2019-09-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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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커...변동금리는 대환 시기 지켜봐야”

시장 금리가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4%에 육박하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최저금리) 금리는 최근 2%대까지 떨어졌고, 서민들을 위한 1%대 안심전환대출까지 나왔다. 빚테크 전략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는 얘기다. 키워드는 ‘갈아타기’다. 대출금리 차가 1% 이상 난다면 중도상환 수수료 등을 고려하더라도 대환을 하는 게 유리하다. 변동이냐, 고정이냐의 갈등을 풀어줄 ‘빚 갚으면서 돈 버는’ 전략을 소개한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최저도 2% 중반밖에 되지 않는다. 연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고정금리로 돈을 빌리면 된다. 문제는 고정금리로 빚을 안고 있는 차주들이다. 중도상환 수수료, 대출 잔존 기간 등을 종합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한다.

코픽스 내림세 지속… 우리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 ‘3.92%’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16%포인트(p)씩 내렸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3.13∼4.39%에서 2.97∼4.23%로, KB국민은행은 2.90∼4.40%에서 2.74∼4.24%로 각각 낮췄다.

우리은행도 3.08∼4.08%였던 금리를 2.92∼3.92%로 하향 조정해 최고 금리가 4% 선 아래로 떨어졌다. 농협은행 역시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2.67∼4.18%에서 2.51∼4.02%로 4% 선 가까이 끌어내렸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52%로 전월 대비 0.16%p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주담대의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변동금리 주담대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과 금리차 1% 이상 나면 대환 유리” = 차주들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출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연 3.66%였던 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혼합형)는 최근 2.48%까지 떨어졌다. 1년 만에 1% 이상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정금리 주담대를 이용 중인 차주라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더라도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릴 경우, 지난해 6월 혼합형 최저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연 3.66%) 고정금리가 유지되는 5년간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5200여만 원이다. 그런데 지금 2.48% 상품으로 갈아탄다면(만기 29년) 이자 비용이 3700여만 원으로 줄어든다. 통상 1% 정도 떼는 중도상환 수수료 300여만 원을 부담하더라도, 갈아타는 게 이득이다.

변동금리 주담대는 사정이 다르다. 이 상품은 1년 전에도 최저금리가 연 2%대 후반이었다. 코픽스 추가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부담하면서까지 대환을 할 필요가 크지 않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는 갈아타는 것이, 변동금리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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