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지도부 예방한 조국 "심려끼쳐 죄송·검찰 개혁 최선"

입력 2019-09-17 15:31수정 2019-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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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검찰 개혁, 충분히 소통해 극복해 나가야"…한국당·바른미래, 예방 거부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1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 등을 잇따라 예방했다.

조 장관은 먼저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사 청문회 기간, 그 이후에도 국민 여러분과 당 대표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 법무·검찰 개혁 작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려운 법무·검찰 개혁을 맡았으니 제도·체계적으로 잘 이끌어주리라 생각한다"며 "개혁하려 하면 저항이 있을 텐데 충분히 소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도 차례로 만났다. 이 원내대표는 "촛불 시민들의 명령이었던 검찰·사법 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검찰·사법 개혁에서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진 소임을 잘 감당하길 거듭 응원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오후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유성엽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대표를 각각 예방했다.

심 대표는 "장관과 또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인데 모든 의혹이 수사 과정에서 깨끗하게 규명 돼서 조 장관이 오로지 사법 개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개혁이 그렇지만 국민의 신뢰가 확고하게 뒷받침 되지 않는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검찰 사법 개혁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기득권 저항에 의해 실패한 바가 있다. 장관께서는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필사즉생의 노력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18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19일에는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지원 대안정치 의원,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도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조 장관 측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에도 취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두 야당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조 장관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반대하는 입장으로, 향후 만남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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