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출제 의혹 여파에...공인회계사시험 부분 합격자 10명 증가

입력 2019-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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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자 1009명…금감원 “부정출제 의혹, 최종합격자 수에는 영향 없어”

2019년 제54회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자는 1009명으로 결정됐다. 2차 시험에서 유출 의혹이 제기된 문항은 모두 정답처리를 하면서 회계감사 부분 합격자가 10명이 증가했지만, 최종합격자 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28일 금융감독원은 공인회계사 시험위원회를 개최해 제2차시험 관련 부정출제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와 정답처리 방안 등을 심의하고 2019년도 제54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를 1009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하고 올해 6월 말 실시한 제2차 시험에 응시한 3006명 중에서 전 과목 모두 6할 이상 득점한 응시생은 1009명이다. 최종합격자 수는 지난해보다 105명이 증가했다.

▲공인회계사시험 최종 합격자 추이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최종합격자 수 증가는 이번 부정출제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이는 앞서 정부와 올해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기존 85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 영향이기 때문이다. 이에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최종합격자 수는 900명 초반대였으나 올해 1009명으로 늘어났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 전문심의위원은 이날 오후 백 브리핑에서 “시험위원회는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에 출제된 2개 문항 간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동일·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수사 등을 통해 모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므로 수험생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가 된 2개 문항 모두 정답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2개 문항 배점이 총 3점으로 낮고,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아 정답률이 높았다”면서 “정답 처리에 따른 올해 2차 시험 합격자 영향은 최종 합격자 수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2 의견을 묻는 문항의 배점은 1점이었는데, 응시생의 평균 점수는 0.73점이었고, 감사인 선정 주체 관련 문제는 배점은 2점이었으나 평균 점수는 1.58점으로 정답률이 높은 편이었다.

이번 시험의 통계적 특성을 살펴보면 응시생 중 유예생은 754명으로 전체 응시자 중 74.7%를 차지했으며, 응시자의 평균 연령은 만 27세로 전년 대비 0.5세 늘었다. 여성 합격자는 전체 인원의 35%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늘었다. 전체 평균 점수는 60.8점으로 지난해보다 1.6점 상승했고, 과목별로는 세법(62.8점)이 가장 높았고, 원가회계(57.9점)가 가장 낮았다. 문제가 됐던 회계감사 과목의 평균 점수는 60.9점으로 지난해보다 0.6점 하락했다.

한편, 금감원은 해당 출제위원이 모의고사 두 문항을 인지하고도 2차 시험에 인용·출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의조사만으로 사실관계가 확인이 어려워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해당 출제위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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