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FOMC 회의록 공개...“금리인하는 중간사이클 조정”

입력 2019-08-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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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 위원 0.5%p 금리인하 주장...향후 회의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제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11년 만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다. 회의록은 금리인하가 통화완화 정책을 위해 미리 준비된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은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정책의 ‘재보정(recalibration)’이나 ‘중간-사이클(mid-cycle) 조정’이라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를 놓고 “장기적인 연쇄 금리의 시작이 아니라 중간-사이클 조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의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명의 위원이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반면 FOMC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인하를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진단을 놓고 연준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회의에서 0.50%포인트 인하 주장이 제기된 만큼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9월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금리인하 찬성 측은 둔화된 경제 활동, 특히 기업 투자 감소와 무역 긴장 상황에서의 위험 관리 그리고 연준 목표치 2%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을 금리인하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또 금리인하가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추가적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의록에서 향후 통화정책 전망 관련 토론에서 위원들은 앞으로 경제지표와 그 의미를 반영한다는데 동의했다.

아울러 상당수 위원은 많은 위험 요소들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 리스크가 언제 해결될지 분명치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 결정자들이 유연성을 가지고 경제지표의 함의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들은 미국 경제 상황이 개선됐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위원들은 미국 경제성장은 견조하며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목표치에 가까운 인플레이션을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결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미국 국채 등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도 2개월 앞당겨 8월1일 종료하는데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과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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