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새 판 짜는 카카오모빌리티·VCNC

입력 2019-08-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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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전국택시연합회관에서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와 택시단체가 '플랫폼 택시'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 운영사 'VCNC'가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을 위해 사업구조를 변화하고 있다. 법인택시를 인수해 새로운 플랫폼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VCNC는 각각 서울권의 법인택시 회사와 손잡고 플랫폼 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 택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의 일환으로 택시 면허를 기본으로 하고 신고제를 통해 중개 앱 플랫폼 사업을 제공하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타고솔루션즈’와 손잡고 택시 서비스 ‘웨이고블루’를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로부터 다양한 제안이 있어왔으며, 이에 택시에 IT·플랫폼 기술을 직접적으로 접목했을때 어떤 운영효과가 있을지 소규모로, 시범 진행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법인 인수를 위한 계약을 진행했다”며 “다른 택시회사들에게도 좋은 사업 롤모델을 제시할 방안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모빌리티 업체들이 서비스해오던 방향과는 차이점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택시를 통해 일반 및 고급 택시 호출 중개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앞으로 인수한 법인택시를 활용해 플랫폼 운송 서비스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VCNC역시 타다를 통해 11인승 승합차 차량 호출 중심에서 일반 택시 호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플랫폼 업체와 택시회사 간 협력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가 상생안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권장하고 있으며, 실제 택시현장에서도 플랫폼 업체와 손을 잡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A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카카오모빌리티나 타다는 반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이들과 손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택시 업계만의 영업력으로는 앞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올해 초까지 논란이 됐던 카풀 서비스는 사업을 접은 모양새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풀 업체들은 서비스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택시회사와 손잡고 플랫폼 택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와중에 카풀 서비스를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카풀)서비스를 거의 접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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