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GU+, 10월까지 전북에 5G 기지국 2170개 설치

입력 2019-07-28 09:00수정 2019-07-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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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여 개 해수욕장에 5G 기지국 설치 완료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선유도에서 5G 기지국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오는 10월까지 전라북도 6개 시에 5G기지국 2170개를 설치한다. 지난 4월 상용화 후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던 5G 기지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10월까지 전북 지역에 5G 기지국 2170개 설치… 삼성 기기로= 장맛비가 흩뿌리던 지난 25일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선유도 해수욕장을 찾았다. 현장에선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노트북과 휴대폰, 특수장비를 이용해 5G 속도 측정 등 장비점검에 한창이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최적화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이날 만난 양승석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 전북인프라팀장 "이달 말까지 휴양지나 관광지 대상으로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채석강, 선유도 세 곳에 5G 기지국을 중점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이어 "선유도와 채석강에는 각각 6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했고, 건물들이 많은 전주 한옥마을에는 16개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달까지 전북 지역에 850개의 5G 기지국 개통을 마무리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까지 2170개까지 기지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LG유플러는 호남지역에는 삼성전자 5G 장비를 투입한다. 부산 등 영남지역에는 노키아 장비를 사용하고,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양 팀장은 "선유도에 설치한 5G 기지국은 삼성 AAU라는 장비다. 예전에는 중계기 따로 안테나 따로 있었는데 안테나 안에 안테나 기능도 하면서 파워 증폭, 필터링 기능 모두 다 이거 하나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기의 크기는 가로는 23㎝, 두께는 13.5㎝, 높이가 97㎝이고 무게는 23.3kg다. 통상 LTE 안테나가 15kg 정도 인점을 고려하면 8Kg정도 더 나간다.

양 팀장은 이어 "삼성 장비 특징이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ㆍ이중연결성)라는 기능이 있어서 5G하고 LTE하고 합쳐서 속도가 나오기 때문에 더 잘 나오는 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EN-DC를 적용하면 5G 5G와 LTE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하여 5G 이용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 차례 속도 측정결과 평균 500메가(Mbps) 정도 속도가 나왔다.

◇전국 50여 개 해수욕장에 5G 기지국 설치= LG유플러스는 여름철 휴가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 40여개 해수욕장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다음달 중에는 10여 개가 추가돼 전국 50여개 해수욕장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원 영동지역의 경우 이미 경포대, 속초 해수욕장 등에 5G 기지국 설치를 완료했다. 정동진, 망상 해수욕장 등이 추가돼 이달 중 14개 해수욕장에서 U+5G 이용이 가능해진다.

충청은 대천 해수욕장을 비롯해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이미 U+5G 이용이 가능하고, 다음달까지 꽂지, 만리포 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에도 5G 기지국을 구축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정 해수욕장을 비롯해 울산의 일산 등에서 U+5G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송도 해수욕장, 울산 진하해수욕장, 거재 몽돌해수욕장 등에도 이달 말까지 5G 기지국을 구축한다.

다음달에는 구룡포, 월포 해수욕장 등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도 U+5G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호남을 비롯한 제주 지역은 군산 선유도를 비롯해 제주 함덕, 협재 해수욕장 등에서 이달부터 U+5G 이용이 가능하다. 무주리조트, 중문관광단지 등에도 8월 중 5G 기지국이 구축된다.

5G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해수욕장의 기지국 구축은 설계 단계부터 도심지역과는 차이를 뒀다. 고층 빌딩이 밀집된 도심과는 달리 해수욕장은 대형 건물이 거의 없고 최대 수 Km에 달하는 해수욕장 백사장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해변과 인근 숙박지를 중심으로 5G 전파가 집중되도록 설계했다.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척, 건물의 높이와 위치, 모양을 고려하면서 전파의 반사, 굴절, 회절을 계산해 예측하는레이트레싱(Raytracing) 기법도 적용했다.

기지국 구축 작업과 함께 안정적인 5G 품질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더욱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최적화는 고객의 체감 속도를 최대한 높여주는 작업이다. 주로 여러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파의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진행된다.

김 팀장은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구축 초기인 점과 전파를 방해할 지형지물이 적은 점을 고려해 특별히 전파 중첩으로 인한 전파 감쇄효과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동시에 특수 장비를 활용해 셀 설계와 정확히 일치하도록 안테나 각도 등을 조정함으로써 음영지역을 최소화하는 작업에도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에 ‘빔포밍’과 ‘MU(Multi User)-MIMO’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동시에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에 몰리는 피서지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빔포밍은 5G 전파 신호(빔)를 원하는 곳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의 빔포밍 기술은 타사 대비 2배 높은 출력의 5G 전파를 발사해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MU-MIMO는 하나의 기지국에서 5G 신호를 동시에 여러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파를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 간섭이 감소해 고객 체감 속도를 향상 시킬 수 있고 기지국 데이터 처리 용량도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김 팀장은 "선유도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경우 동시접속자가 128명 까지 커버할 수 있다"며 "LTE가 60명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이상"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ㆍ수도권 및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누적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G 전용 콘텐츠를 연말까지 1만 5000개 이상으로 확대하여 5G 서비스 확산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선유도에서 5G 기지국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제공=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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