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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SK 인수 부인에 추가지원 대두
입력 2019-07-16 14:52

(아시아나항공)

롯데와 한화에 이어 SK그룹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부인하면서 채권단과 금융당국의 추가지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직접적인 자금 투입은 어렵지만 채무 탕감 방식 등을 통해 대기업 원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분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방안도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거론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아시아나 채권단은 이달 말 매각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산은은 가능한 이날 내로 공고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달로 넘어갈 수 있다.

금호산업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크레디트스위스(CS)가 현재 공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채권단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붙었다. 기존에 계획한 공고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가장 바람직한 인수 후보로 꼽은 SK가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선 탓이다.

SK는 전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SK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또 “최태원 회장이 카타르 투자청 관계자를 만나 공동인수 방안을 논의했다는 일부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SK는 자금력과 시너지 측면에서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최우선 후보다. 매각 의사를 밝힌 애경그룹의 경우 규모가 작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채무 탕감과 금융 지원,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가용한 카드를 총동원해 기업들과 협상을 벌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산은 역시 통매각이 원칙이지만 원매자와의 협상을 통해 분리매각으로 바뀔 여지는 있다고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지금의 매각 조건이라면 사지 않겠다는 게 기업들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의 총 부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9조7031억 원 규모다.

현재까지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SK와 롯데, 한화, 신세계, CJ 등이 거론된다. 앞으로 예비입찰 결과에 따라 9월경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가 추려질 전망이다.

이후 매수 실사를 거쳐 10~11월 본입찰을 실시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게 된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1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경영권을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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