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피로감’에 민주·한국 지지율 동반 하락

입력 2019-06-20 14: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지지정당 없다’ 무당층 15% 돌파…정의 6.9%·바른미래 6.1%·민주평화 2.7%

(자료=리얼미터)
국회 파행이 장기화한 데 따른 ‘정치 피로감’으로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7~19일 실시한 6월 3주차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1%P 하락한 37.9%를 기록, 4주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TK)와 호남, 수도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과 중도·보수·진보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 이념성향에서 모두 하락했다.

통상 민주당의 지지율은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과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한국당의도 함께 하락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1.3%P 내린 29.7%를 기록하며 한 주만에 30%선에서 미끄러졌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TK와 충청권, 20대, 3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호남, PK(부산·경남), 진보층, 중도층 등에서는 소폭 상승세가 나타났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영향으로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이 15.5%까지 늘었다. 전주(12.2%) 대비 3.3%P 오른 수치다. 무당층은 서울, TK, 40대 이하,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 하락과 무당층 증가 현상에 대해 리얼미터는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며 거대 양당에 책임론이 모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의 지지율도 조금씩 상승했다. 정의당은 0.8%P 오른 6.9%로 7% 선에 근접했으며, 바른미래당은 0.5%P 오른 6.1%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2P 오른 2.7%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은 1.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606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5.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