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따라부르며 편안히 소천…“국민과 평화통일 위해 기도” 유언 남겨

입력 2019-06-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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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상금,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으로 사용”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모습. 이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가 발표한 유언장에 따르면 이 여사는 “국민들께서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같은 뜻을 남겼다.

또한 이 여사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여사는 이 같은 유언장 집행 책임을 김 상임이사에게 부여한 뒤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과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유족들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대변인,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병실을 지킨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임종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께서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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