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진흥기업, 채권단 첫 공식 회의..“연내 매각 방침 재확인”

입력 2019-05-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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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덕역 복합시설 전경(출처=진흥기업)

진흥기업 채권단이 진흥기업 매각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 채권단은 24일 처음으로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말 매각 방침을 정한 이후 근 한 달 만에 첫 공식 회의를 가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매각 입장을 재확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연내 매각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회사인 진흥기업은 올해 1월 워크아웃을 7년 만에 졸업했다. 채권단이 가진 지분은 전체의 약 44%다.

기업이 정상화되자 채권단이 자금 회수 차원에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지분율 48%)인 효성그룹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채권단은 주관사인 삼성KPMG를 통해 효성그룹에 채권단 지분을 인수하거나 혹은 공동 매각을 제안했지만, 효성은 지분 인수에 대해서만 여력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매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진흥기업 채권단은 30여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은행 지분이 25.29%로 가장 많고, 이 외에는 산업은행 7.59%, 하나은행 4.19%, 신한은행 3.04%, 국민은행 2.78% 순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2012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진흥기업에 2100억 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회사가 7년 만에 워크아웃을 벗어나면서 지분 매각 시기와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지분 인수 대상자를 찾은 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6711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350억 원, 당기순이익은 60억 원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488억 원에 영업이익 68억 원, 분기순이익 75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581억 원 규모의 강동 성내 역세권 청년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회사가 정상화되면서 채권단은 효성그룹이 보유한 지분 48.19%도 동반 매각할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 지분만 매물로 나오면 경영권 이전이 되지 않아 매각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효성 측은 조만간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매각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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