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김경욱·복지 김강립·농림 이재욱…9개 부처 차관급 인사

입력 2019-05-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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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차관 3명 모두 교체…문책성 인사도 눈에 띄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신임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서호 통일부 차관, 박재민 국방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왼쪽 아래부터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집권 중반기를 맞아 느슨해진 공직사회를 다잡고 국정성과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9명의 차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을 임명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을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를 맞아 새 인물 수혈로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그동안의 정책과제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인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내부 인사들을 많이 발탁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국정 과제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그러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을 이번 차관급 인사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 3부처 차관을 전원 교체한 것이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고삐를 죄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외교부의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기밀 누설과 연이은 외교 결례, 소속 공무원의 성 비위 등 내부 기강해이에 대한 문책성 인사의 성격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정부 내 대표적인 ‘일본통’인 조 신임 외교부 1차관 발탁은 현재 악화된 한일 관계를 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의 표현이다.

또 국토부 2차관 교체는 최근 버스파업 위기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불만을 토로했던 당과 청와대의 의지가 반영된 문책성 인사로 분석된다.

고 대변인은 ‘버스 파업 사태 문책성이냐’는 질문에 “국토부 2차관은 현재 현직이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며 “아무래도 그 안에 있으면서 현안 문제, 갈등 관리, 이런 것들을 잘 해결해냈다라는 평가를 기반으로 해서 차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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