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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환자라면 운동도 가려서 해야
입력 2019-05-23 11:50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큼 꾸준히 운동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에 자극을 주어야 비만, LDL 콜레스테롤과 같이 만성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부터 신체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일주일에 4~5회 이상 땀을 흘릴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운동을 선택할 때 보다 신중해져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 손상으로 인해 심장에서 다리로 뻗어 나간 혈액이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혈액이 심장 방향으로 원활하게 이동하지 않는 탓에 다리에 혈액이 그대로 고여 부종, 피로감, 통증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정맥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지속했다가는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다.

박종덕 하정외과 대전점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하는 운동으로 등산, 장시간 달리기, 하체 근력 운동을 꼽으면서 “정맥의 기능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처럼 하지에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을 할 경우, 정맥이 급격하게 늘어난 혈액의 양을 감당하지 못해 증상이 심해진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단시간에 스피드를 내야 하는 축구와 농구 역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다리의 건강상태에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병원을 방문해 혈관초음파와 혈관도플러, 광혈류 측정 등 하지정맥류를 진단하는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연령, 체중, 성별, 직업,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에 정맥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의료장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박 원장은 “다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피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성 질환인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하지 부종을 비롯한 각종 증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혈관염, 착색, 궤양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지정맥류 치료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경화요법, 레이저요법, 혈관냉동요법, 외과적 발거술, 베나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치료 효과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가족력, 그리고 현재 정맥 혈관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 두세 가지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들도 안심할 수 있는 운동으로 수영과 걷기, 자전거 타기와 같이 하체에 힘을 많이 주지 않는 운동을 추천했다. 또한, “등산을 포기할 수 없다면 경사가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왕복 1시간 이내로 산행을 마치는 것이 좋다”라면서 “등산 스틱으로 다리에 전달되는 체중을 분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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