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내년 방콕이나 자카르타에 설립한다

입력 2019-05-21 10:33수정 2019-06-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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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국가 진출 국내 은행과 기업 지원하는 금융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남방특위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주형철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앞줄 오른쪽 다섯 번 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금융기관의 신남방 국가 진출을 돕고 현지 진출 기업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가칭)’를 내년에 설립할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여린 ‘제2회 금융권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KAFCC 설립방안에 대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번 연구는 신남방특위의 용역발주에 따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한국금융연구원과 협동연구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KAFCC 설립을 목표로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세울 예정이다. 이들 도시에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소재지 협력 수요, 지리·교통을 감안한 협력대상국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용역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KAFCC가 설립되면 △역내 금융인프라 협력 △상호 교역·투자 활성화 △진출기업 금융애로 해소 등을 지원한다.

KAFCC 설립 형태는 정부 소속 독립기관으로 할지 주아세안대표부 부속기관이나 아세안(ASEAN) 사무국 소속 국제기구로 할지 등 다양한 설립형태의 장·단점에 대해 분석 중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은 “고위 공무원에서 센터장을 파견하는 식으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5개 팀을 만들고 팀장은 관련 부처에서 과장급을 보내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도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의 전문인력 위주로 함께 근무하는 식으로 운영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KAFCC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서 센터장은 “금융당국이나 한국은행 등에서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고는 있지만 인원이 적고 분산돼 있어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금융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특히 기존 단순한 국내금융기관 해외진출 지원이 아닌 신남방 국가와의 상생을 지향하는 금융협력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늘 안건으로 논의된 금융협력센터가 조속한 시일 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금융 공공기관장들도 정부의 대(對)신남방 금융협력 노력에 발맞춰 금융 인프라 및 역량 강화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혔다.

주형철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은 향후 신남방정책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여건과 시사점 등을 금융권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강호 보험개발원장, 김건열 산업은행 부행장 등 정책기관장 12명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민관기관장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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