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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트]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불안 고조
입력 2019-05-13 09:00
월마트·알리바바 실적도 관심

이번 주(13~17일)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의 영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전환점을 돌았다던 미중 무역 협상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 선포로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오전 0시 1분을 기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또 중국산 제품 약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위한 작업에도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USTR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13일 세부 사항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보복 조치를 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협상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진행된 협상에 대해 “건설적이었다. 적용된 관세를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협상 진전에 따라 관세가 철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도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잇다고 말해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추가 협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다음 협상이 중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자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면서도 ‘원칙 문제들’에 대해 견해차가 있으며 이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협상을 이어가겠다면서도 원칙에 대해서는 물러설 뜻이 없음을 명확히 하면서 협상 타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협상 타결이 불발되면서 전면적인 관세 부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전까지의 관세는 소비자 가격으로 이전되지 않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더 방대한 제품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소비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도 다시 제기될 수 있다.

다만 무역 갈등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이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협상 진행 과정과 양측의 발표 내용에 따라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주목을 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은 물가 하락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전히 금리 인하가 정책 방향이 아니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조금씩 나온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관세 인상으로 소비가 타격을 받을 경우 금리 인하도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 4월 소매판매를 비롯해 독일의 1분기 경제성장률, 중국의 4월 산업생산 등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가늠할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막바지지만, 월마트 등 주요 유통기업 실적은 시장의 관심을 끌 변수다. 월마트 외에 대표적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 중국의 알리바바 등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란의 핵실험 일부 재개 등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요인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13일에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14일에는 4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15일에는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등이 발표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메이시스와 알리바바가 실적을 공개한다.

16일에는 4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 건수가 나온다. 카시카리 총재가 연설한다. 월마트가 실적을 내놓는다.

17일에는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4월 경기 선행지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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