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적어도 2020년 봄까지 초저금리 정책 유지”

입력 2019-04-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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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플레에 금융완화 자세 분명히 보이려는 의도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 열린 G20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BOJ는 25일 끝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워싱턴/AP뉴시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통화정책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금융완화 자세를 분명하게 함으로써 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라고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제로(0)’%로 유도하는 현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 심의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성명 채택에 찬성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매입 정책은 만장일치로 현상유지를 결정했다.

특히 BOJ는 지난해 7월 도입한 금융정책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현재의 극히 낮은 장기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문구와 관련, 이전에 들어있던 ‘당분간’이라는 단어를 “적어도 2020년 봄까지”라는 좀 더 구체적인 표현으로 대체했다.

BOJ는 금융완화정책 지속에 따른 금융기관 수익성 악화와 시장 기능 저하 등 부작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BOJ가 자금 공급처 은행으로부터 받는 담보 신용도 기준을 완화하거나 BOJ가 보유한 ETF를 시장 참가자에 일시적으로 대출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3개월에 한 번씩 개정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는 올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1.1%, 내년은 1.4%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상승률 전망은 종전과 같았으나 2020년은 1월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또 처음 제시된 2021년 근원 CPI 상승률 전망치는 1.6%로, BOJ 목표인 2%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 내년은 0.9%로 모두 1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021년 성장률은 1.2%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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