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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윤지오에 "배우로서 모르고 지나간 것 사과드린다"
입력 2019-04-23 14:41   수정 2019-04-23 15:02

故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가 배우 정우성으로부터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며,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윤지오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우성과 온라인상에서 나눈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서 정우성은 윤지오에게 "지오님. 아까 낮에 답장하려 이 메시지 창을 찾는데 안 보이다 지금 인스타를 휘젓고 돌아다녀 보니 다시 보이네요. 난 지오님이 삭제를 했나 싶었는데, 아마 페이스북 관련 모든 서비스 문제와 관련 있었나 보네요. 음.. 요즘 '뉴스광장' JTBC, 그리고 '다스뵈이다' 또 북 콘서트 관련 기사까지 어쩌다 다 보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윤지오는 "너무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답장을 받게 된 배우님이세요"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정우성은 "아니요. 감사하지 않아도 돼요"라고 답했다.

윤지오는 "아무래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조차 불편하시고, 많은 위험이 따르실 것이라 생각해요. 당연히 감사한 부분입니다"라고 답장을 건넸고, 이에 정우성은 "전 위험은 없고요, 지오 씨가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뚫고 지나온 사람이고요. 제가 먼저 하고 싶은 말은 배우로서 배우라는 꿈을 꾸고 있던 사람들에게 그런 아픔이 있었다는 걸 모르고 지나고 있었다는 것에 깊은 사과를 하고 싶어요"라고 털어놨다.

윤지오 역시 "제가 무지하고 나약하고 어렸기에 배우분들도 현재 곤욕을 치르고 계실 테고, 저 한 사람으로 인해 연예계에 혼란을 드린 것에 저야말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출처=윤지오 인스타그램)

윤지오는 게시글을 통해 "오늘 감사한 분들을 언급하면서 배우 정우성 님께 너무나 큰 은혜와 위로와 위안을 얻게 되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북콘서트를 준비하며 제가 생각했던 깨어있는 사상을 가지고 계실 연예계 종사자 몇 분께 DM을 보냈고, 모두가 다 외면하고 무시하고 배척할 때 심지어 저의 가족 친구 동료가 다 절 떠나고 모함하던 때에 악플에 시달리는 저에게 따뜻한 손을 내어주신 배우 정우성 님"이라며 응원 메시지를 받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분을 저는 평생, 아니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간 올곧고 강직했던 배우님으로 기억해왔는데, 저의 이러한 믿음을 신뢰로 변화해주셨어요. 해킹 문제로 번호를 남겨드렸고, 문자와 장시간의 통화로 저는 너무나 큰 감동과 큰 울림 큰 용기를 얻게 됐어요"라며 "정우성 님은 저에게 '십자가에 종탑 같은 분이 되셨다'라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됐고, 증언함이 얼마나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들일지 헤아려주셨어요. 또 6월에 코엑스에서 있을 초대 작가 전시회에도 배우님을 그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영광을 주셨어요"라고 전했다.

또 "저를 질타하시든 미워하시든 증오하시든 모욕하시든 응원하시든 격려하시든 여러분 이 세상에 존재하는 소중한 분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리고 축복하고 당신을 위해 매일 눈물로 기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배우 #정우성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지오는 저서 '13번째 증언' 집필에 도움을 준 김수민 작가와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작가는 윤지오의 책이 장자연 유가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출간한 책이라며 의혹을 제기해왔다. 김 작가는 윤지오가 '장자연 리스트'를 봤다는 주장도 거짓이며, 장자연과 따로 연락하지 않았고, 고인이 된 이후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민 작가는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에 윤지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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