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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배 베케이코리아 대표 “진주화장품 '클라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목표”
입력 2019-04-16 18:02   수정 2019-04-16 18:30
“누구도 도전않는 분야 승산 있다” 3년 만에 100억대 브랜드로 성장

“진주를 바른다.”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뷰티 브랜드가 2016년 탄생했다. 해양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은 많았지만 진주는 당시만 해도 꽤나 생소한 화장품 소재였다. 베케이코리아가 선보인 ‘클라뷰’ 이야기다.

론칭 초기 온라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입소문만으로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한 클라뷰는 편집숍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선 결과 지난해 100억 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표 제품인 ‘화이트 펄세이션 아이디얼 액트리스 백스테이지크림’은 소비자들로부터 ‘여배우크림’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신세계가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에서 메이크업베이스 분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최초 진주 화장품 ‘클라뷰’를 만든 김현배<사진> 베케이코리아 대표는 “진주는 미백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동안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분야였다”고 론칭 당시를 떠올린다. 김 대표는 진주로 화장품을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 아래 뱅커의 길을 접고 화장품 시장에 투신했다.

그와 화장품과의 인연은 사실 아버지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부친은 명동 화장품 유통의 대부로 불리는 김병희 희성앤에이치(구 제일상사) 회장이다. 1993년 명동에 뷰티렛을 세운 김 회장은 명동을 화장품 중심지로 변모시킨 인물로 업계에 회자된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명동을 화장품 메카로 바꿔놓은 것처럼 ‘클라뷰’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생 브랜드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 올인하는 것과 달리 그는 론칭 초기부터 국내외에서 고른 성장을 꾀했다.

“한국은 뷰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그만큼 기존과 신생 브랜드 가리지 않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죠. 대부분의 브랜드가 국내에서의 성공 후 해외로 눈을 돌리지만 자칫 해외 진출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명동에 이은 두번째이자 해외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낸 것도 이 때문이죠.”

클라뷰는 지난해 터키에 해외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선호하는 국가를 배제한 행보다. 의외의 지역에 매장을 연 이유도 있다.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 실크로드의 중심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해외에서 선전하는 브랜드로 클라뷰를 키우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인 셈이다. 실제로 클라뷰는 지난해 매출 100억 원 중 절반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2017년 미국의 프리미엄 백화점 블루밍데일즈뉴욕에 입점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유럽과 남미까지 수출국가를 20여 개국으로 확대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배 늘어난 200억 원이다.

클라뷰는 기초화장품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색조화장품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자외선 차단제도 내놨다. 크림과 로션 일색인 자외선차단제 시장에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선젤, 선에센스 등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선보인 것.

베케이코리아의 클라뷰는 ‘최초의 진주 화장품’이라는 수식어에 만족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최초인 동시에 최고의 브랜드로 클라뷰를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브랜드 론칭 초창기부터 제주 해녀들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을 이어온 것은 1등이 아니지만 1등처럼 나누겠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깃든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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