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강직•통증 보이는 ‘류마티스관절염’, 면역체계 바로 잡아야

입력 2019-04-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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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생각하는 호흡기나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관절도 외부 환경을 많이 받는 부위이다. 관절은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 근육이나 인대들이 수축되어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다. 만약 따뜻한 봄에도 관절이 뻣뻣한 증상을 보인다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조조강직 현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도 6주 이상 관절염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관절염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면역세포가 오히려 우리 몸을 공격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역시 관절 안에 존재하는 특정 물질을 병균으로 착각하고 공격하면서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손가락, 발가락 등의 작은 관절에서 통증이 시작돼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어깨, 갈비뼈, 고관절 등의 전신 관절에 침범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심장, 신장, 폐, 눈 등의 내부 장기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조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몸에 이상을 느낀 뒤 내원해 진단받기까지 평균 20.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오해하거나 여러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의 특성 때문에 안구와 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쇼그렌 증후군이나 베체트병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3 부위 이상의 관절에서 복합적인 통증을 일으키며 좌우 대칭적인 통증,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굳는 듯한 조조강직이 1시간 내외로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자가 진단으로는 정확한 구분이 어려운 만큼 면역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의사와의 검진을 통해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김영진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몸 속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을 약화시키기 위해 면역 기능을 억제하게 될 경우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바이러스, 세균 등의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까지 약화될 수 있는 만큼,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면역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한의원에서는 사람마다 면역 체계의 혼란이 일어나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진맥, 문진 등의 검진을 거쳐 추나 요법, 면역 재생 약침, 왕뜸 요법, 한약 등을 적용한 맞춤 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무너진 면역체계를 바로잡는 면역치료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스트레스 지수나 피로도를 높이는 것을 최소화하고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운동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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