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개관사정(蓋棺事定)/스크루플레이션

입력 2019-04-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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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세네카 명언

“최악의 결정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 것이다.”

로마 제정시대 정치가. 네로 황제의 스승이 되었지만, 후에 황제를 암살하려는 음모에 연루되어 자살을 명령받았다. 그는 세속에 물들면서도 인간이 인간다운 까닭은 올바른 이성 때문이라는 것과 유일의 선(善)인 덕(德)을 목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라는 스토아주의를 역설하고 모순과 불안에 찬 생애를 보냈다.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살았느냐가 문제다”라는 말을 남긴 그는 오늘 세상을 하직했다. 기원전 4년(추정)~65년.

☆ 고사성어 / 개관사정(蓋棺事定)

관 뚜껑을 덮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일이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다. 오늘의 충신이 내일은 역적이 되고, 이제까지 걸식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람의 운명이란 죽은 후에라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두보(杜甫)가 친구의 아들 소혜(蘇徯)가 유배되어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지어 보낸 ‘군불견(君不見)’이란 시의 한 구절에서 유래됐다.

☆ 시사상식 /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물가 상승과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돌려 조인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말.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회복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중산층의 입장에서는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는 상황이 그들을 돌려 조이기(screw) 때문에 당연히 소비가 위축되고 실질적 경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사랑

‘상대하여 생각하고 헤아리다’의 뜻인 사량(思量)이 변한 말이다.

☆ 유머 / 맥박

간호사가 의사에게 환자의 맥박이 잴 때마다 빨라진다고 했다. 의사의 코치. “상의 단추 좀 잠그고 다시 재 보세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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