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자주 발생하는 영유아 모세기관지염...증상과 치료법은?

입력 2019-04-11 15:59

3세 이하의 어린아이가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설치고 숨소리가 가쁘거나 쌕쌕거리는 경우 ‘모세기관지염’ 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감기와 같은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겨울에서 초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모세기관지염은 영유아가 입원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모세기관지염의 증상과 치료, 예방 관리에 대해 파주 함소아한의원 최정윤 원장에게 알아봤다.

◇모세기관지염의 원인과 증상

기관지를 지나 가늘게 갈라져 나온 직경 1㎜ 이하의 작은 기관지를 ‘세기관지’ 라고 하는데, 이 곳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을 ‘모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모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가 원인균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만 2세 미만의 영아는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겨울이나 초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키즈카페, 놀이방 등의 집단 시설 이용이 많아지면서 모세기관지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모세기관지염은 보통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를 동반하는 상기도 감염으로 시작해 쌕쌕거리는 천명음(wheezing)과 함께 발작적 기침으로 이어진다. 3세 미만 영아들은 기도가 좁고 기관지 평활근이 미숙해 기도가 조금이라도 붓거나 가래가 생기면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점액선이 더 촘촘하게 분포해 있어 기관지 안에 가래가 더욱 잘 생긴다. 따라서 모세기관지염이 있으면 기관지의 염증으로 인해 좁아진 기도에 공기가 지나가면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게 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열은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밤새 기침하느라 잠을 설치고 호흡이 빨라져 수유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모세기관지염은 초기에는 감기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호흡이 빨라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천식, 모세기관지염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

◇모세기관지염의 한방 치료

한방에서는 치효산, 마행감석탕 등의 탕약을 사용해 모세기관지염 증상을 개선하고 기관지 강화 및 재발을 막아 천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한다. 두 처방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마황과 행인은 기관지를 치료하며 숨이 차고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용량을 조절해 복약 가능하다.

파주 함소아한의원 최정윤 원장은 “3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기관지가 구조적으로 약해 호흡곤란, 세균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입원 관찰, 항생제 및 수액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만 모세기관지염은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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