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야간 헬기 동원 어려우니 주불 먼저 잡고 잔불 정리해 달라”

입력 2019-04-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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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만나 컵라면으로 끼니 때운 점 안타까워 해…“복구 최선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해 장동욱 함상애 이재민 부부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강원 산불 진화 상황실이 마련된 강원 고성군 토성면 주민자치센터를 긴급 방문해 “야간에는 헬기 동원이 어려우니까 가급적 일몰 시간 전까지는 주불은 좀 잡고 그다음에 잔불하고 뒷불을 정리하는 정도까지 진도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1분부터 3시 52분까지 상황실을 찾아 피해 현황 및 복구 지원을 보고 받은 뒤 향후 대책을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잿더미 속에는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철저하게 정리해야 되는 거죠”라고 질문하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며 “소방당국, 군, 경찰, 산림청, 강원도 민가까지도 다 협력해서 그나마 더 이상 산불을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성군 천진초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방문해 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 한 가족에게 “사람이 다치진 않았는지”를 질문하면서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집 잃어버린 것은 우리 정부와 강원도에서 많이 도울 테니까”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재민들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저녁부터 급식을 제대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빨리 집을 복구해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지만 그래도 대피소에 계셔야 하니깐 최대한 편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그런 와중에서 다들 무사하게 피신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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