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택시 합의에 승차 공유 업계 대표들 “진일보 아닌 후퇴”…아쉬움 토로

입력 2019-03-07 18:28수정 2019-03-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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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 카풀 TF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조성준 기자 tiatio@)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카풀 허용 시간을 출근 오전 7~9시, 퇴근 오후 6~8시로 합의한 데 관해 승차공유 서비스 업계 대표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합의 내용과 더불어 택시업계와 카카오 모빌리티 간 합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대표들은 지적했다.

7일 택시·카풀 업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오전 7~9시, 오후 6시~8시 등 출퇴근 시간에 맞춰 제한적인 카풀을 허용하기로 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카풀이 제한된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실효성이 없는 결론”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야근이 많은 한국 사회의 특성상 집으로 복귀하는 늦은 시간에 택시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은 없는 문제가 카풀 문제의 출발이었다”며 “그 시간대에 카풀이 투입돼 한다는 공감대는 카카오도 있을 것인데 그에 관한 논의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만드는 것은 진일보했지만, 카풀은 후퇴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국민의 이동 편익을 증가시키기 위한 당초 취지와 오늘 합의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결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풀러스는 무상 카풀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오늘 결론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동 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투자와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카풀 어플리케이셥(앱) ‘위풀’을 론칭하는 위모빌리티의 박현 대표도 “카풀 앱을 쓰는 시민들은 모든 카풀이 이렇게 적용되어야 맞는 거라고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카풀 업계가 다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합의이기 때문에 카카오와 카풀 업계와의 합의문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고 역설했다.

이어 “하다못해 풀러스라도 함께 논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법제화까지 끌고 가려면 여타 업체들도 함께 해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 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강조했다.

문성훈 위츠모빌리티 대표도 이번 카카오와 택시 업계 간 합의라는 데 주목했다. 위츠모빌리티는 카풀 앱 ‘어디고’의 운영사다.

문 대표는 “카카오택시를 서비스하는 카카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합의였다고 본다”며 “모든 카풀 업체가 오늘 한 합의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대로 법제화가 되면 그에 관한 복안은 있다”고 덧붙였다.

‘출근 오전 7~9시, 퇴근 오후 6~8시’에 관해서도 그는 “8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출근을 9시, 퇴근을 6시에 한다고 가정하고 합의한 것은 후퇴한 안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승차공유 업체의 조상 격으로 불리는 위즈돔의 한상우 대표는 “작은 합의이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위즈돔은 공유 버스 플랫폼 ‘e버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한 대표는 “카카오가 많이 양보한 합의”라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오늘의 작은 합의가 큰 합의로 이어지길 바라고, 공급자뿐 아니라 향후에는 이용자들의 목소리도 포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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