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일렉트릭, 현대중공업지주 지원 없이 홀로서기 가능할까
입력 2019-02-28 12:56

현대중공업지주의 현대일렉트릭 지분 매입이 종료됐다. 현대일렉트릭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금 마련으로 추가 지원이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현대중공업지주는 18일~25일까지 6만45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8일과 15일에도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현대일렉트릭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그동안 보유주식은 707만1944주에서 768만1944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34.74%에서 37.74%로 증가했다.

3개월에 걸친 지분 매입은 현대일렉트릭의 부진에 따른 지원책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1월 저평가된 현대일렉트릭의 주주가치 제고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해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종속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분을 매입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정된 물량을 사들여 추가 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대우조선 인수로 자금 여력이 없어 추가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는 인수 방식의 특성상 초기 비용은 '0원' 이지만 차후 대우조선에 대한 1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야 한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56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7조26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686억 원으로 3% 증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71% 감소한 29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아직 홀로서기가 힘든 처지다. 지난해 영업손실 1006억 원, 당기순손실 178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재무구조와 현금흐름도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조4725억 원으로 17년 말 1조544억에서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바닥은 지났다'고 평가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는 2017년이, 매출은 2018년이 저점이 될 전망"이라면서 "올해는 매출 성장과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동 시장의 회복 지연 등으로 흑자 규모는 당초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탈원전 및 탈석탄으로 인한 한전의 대형 사업 축소와 수출 절반을 차지해온 중동의 위축, 미국의 반덤핑 관세 등이 지금의 문제"라고 짚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