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기술전쟁 격화... 트럼프 “AI 투자 대폭 늘릴 것”

입력 2019-02-11 17:38

강현수 기자 hyeonsu9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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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차원의 행정 명령...미국 AI 시장 추격하는 중국 견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등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이 발동될 경우 정부 산하 기관 모두 AI 투자를 최우선시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서운 속도로 미국 AI 시장을 추격하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이와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미 정부와 민간 모두 AI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미국이 아직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중국에 AI 선진국 자리를 내주면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관련 연구진·개발자에 한해 정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 범위를 대폭 넓힐 예정이다. AI 연구진과 정부 간의 빠른 정보 공유와 기술 발전이 주목적이다.

AI 기술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노동자를 위한 교육 시스템도 마련할 방안이다. 노동자에 교육을 제공해 다른 분야에 취업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WSJ은 “자율주행 등 AI 발전으로 트럭 운전사 같은 직업이 사라질 확률이 높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AI 관련 행정 명령에 대한 공공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새해 국정 연설에서 “의회와 협력해 첨단 기술 투자에 집중하겠다”면서 미래 AI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