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22%, 심야 시간 최대 교통 문제는 ‘택시 승차거부’”

입력 2019-01-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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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싱크탱크 서울디지털재단-카카오모빌리티, 서울 심야 교통 문제 분석ㆍ발표

(이투데이DB)

서울 시민의 심야 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로 조사됐다.

31일 서울시 디지털 정책 자문을 수행하는 싱크탱크 서울디지털재단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서울 심야 교통 문제를 분석해 발표한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택시 승차거부(22.5%)가 심야 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로 꼽혔다.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택시 심야요금 인상(15.9%), 서울시 심야버스 ‘올빼미버스’(14%), 심야시간 자전거 안전(12.4%) 등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심야 시간대 중요한 교통수단인 택시가 시민 이동 수요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 카카오 T 택시 앱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 시간대 택시 초과수요(앱을 통해 택시를 요청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2017년 11월~2018년 10월 1년간 카카오 T 앱을 통한 택시 호출 및 운행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야시간 택시 수급 불균형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택시 등 교통 전문가, 정책 담당자 등의 자문을 더해 심야시간 이동성 및 편의성 증진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심야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중거리 초과수요 해결을 위해 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의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이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시민이 심야시간대 보다 편리하게 이동하려면 지역별 심야 시간 택시 수요 빅데이터를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 교통 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민·관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울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시민 이동 수요가 점증하면서 발생하는 이동성 문제는 실제 수요 파악과 이동에 제약이 되는 도시문제 현황을 면밀하게 진단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동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여론을 함께 분석하는 서울시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보다 현실적 교통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10월 빅데이터 기반 공동연구를 시작한 후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양 기관은 서울 교통 문제 개선을 위해 서울의 다양한 교통 현안을 분석하는 연구를 2021년 10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보고서 내용은 트위터, 블로그 등 SNS,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의견, 언론보도 등 빅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으로 분석했다.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 전문은 서울디지털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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