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권도전 출사표…“다시 전장에 서겠다”

입력 2019-01-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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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은 출마선언에 앞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제 남은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 탈환에 앞장서겠다”며 다음달 27일 열리는 한국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현재 한국당의 상황에 대해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의 승리는 멀어진다”며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 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전 대표는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 당내 ‘복당파’ 의원들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 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당 대표 재임 기간 한국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데 대해서는 “위기상황을 당원동지들과 힘을 합쳐 이겨냈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탄핵의 폐허 속에서 지지율 4%에 불과한 궤멸 직전 정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해 24.1%의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28%에 달하는 득표를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차기 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역할로 ‘강한 리더십’과 ‘당내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 이념으로 무장된 능력 있고 대여투쟁력 있는 인사를 중용해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정예화하고, 당풍 개조를 통해 고질적 계파주의, 웰빙과 특권을 타파하는 등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 통합’과 관련해 “우리 당과 보수 우파의 모든 인적자산을 모아 ‘네이션 리빌딩’ 운동에 즉시 착수해 총·대선의 압도적 승리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면서 “24년간 당에 몸담으며 입은 은혜를 갚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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