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 “올해는 투자 원년…베트남ㆍ카자흐스탄 R&D 설비 확대”

입력 2019-01-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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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아시아종묘)

종자 전문기업 아시아종묘가 올해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을 신품종 연구·개발 거점으로 삼아 투자를 확대한다.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이사(사진)는 서울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1월 중 베트남 현지법인의 호치민 연구 농장을 장기 임대로 매입할 예정”이라며 “7년 전 하노이 생산연구 농장을 개설한 후 필요성을 느껴 부지를 물색해 왔기에 이제는 곧 매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종묘는 7년 전 베트남 생산연구 농장을 개설하고 긴급 소량생산 종자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채소 종자 신품종 연구까지 병행할 방침이다. 더 빠른 세대 진전이 필요한 종자사업 특성 때문이다. 1모작만 가능한 한국과 달리 연중 3~4모작이 가능한 베트남은 최적의 장소였다.

류경오 대표는 “종자 산업은 제약·바이오산업처럼 신품종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허권과 효력이 동등한 국제 품종 보호권을 따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구조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카자흐스탄을 양파 종자 수출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연구 농장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도와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해외법인이다. 연구를 마치는대로 터키에서 수출용 양파 생산에 나선다.

류 대표는 “세계 양파 시장은 우리나라 양파와 달리 낮의 길이가 긴 곳에서 잘 자라는 장일양파(Long day Onion) 시장이 85~90%”라며 “이왕 양파 연구에 투자를 해온 만큼 미국, 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지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설비투자 확대도 병행한다. 이천 생명공학육종연구소에 생명공학 실험실을 확장하고 자동화된 시설하우스를 건축한다. 품질관리센터에 소재하는 종자 생리연구소에 종자 검정 시설기기와 종자 가공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투자금은 이미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아직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계획이 없다. 그동안 확보된 내외부 자금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제2ㆍ3의 사업장이 필요하게 될 시점에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아시아종묘는 종자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20년 이상 해외 수출을 해 온 만큼 국내보다 해외 수출시장에 영업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가별 맞춤 신품종 종자들을 육성해 판매한다. 전통적인 꽃가루받이 교배인 재래육종방법을 통해 잡종 강세인 1대 교배종 채소 종자를 생산한다. 대표 제품은 ‘TS엘리트 고추’, ‘초당옥수수’, 다수확 찰옥수수 ‘오색옥수수’, ‘미니강 1호 단호박’, ‘미인풋고추’, ‘미인풋고추 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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