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퍼레이션, 자회사 바이오사업 공개…“GEN121 심근질환 치료제”

입력 2018-12-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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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담아 신약 개발 기간 단축

한국코퍼레이션이 27일 인수를 발표한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이하 아시아퍼시픽)의 바이오 사업 청사진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은 현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앞둔 ‘심근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심혈관계 질환은 국민의 건강은 물론 의료 보험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질병이다.

GEN121 심근질환 치료제는 정맥주사 치료제다. '리보핵산 간섭(RNAi)' 기술을 접목해 유해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하도록 유전자의 전사·투사의 과정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GEN121의 개발이 완료되면 심장 이식형 박동 장치 삽입 등의 심장 수술보다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더 높을 것”이라며 “특히 치료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간단한 정맥주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을 가진 환자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장 이식의 주요 원인은 비후성 심근 병증이나 확장성 심근 병증이다. 해당 질환은 진단 후에도 수술 요법 이외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또한 완치율이 낮은 편이다. 신약인 GEN121이 대안으로 꼽힌다.

GEN121 개발은 AI 및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후보물질 탐색·분류·조합·최적화 과정을 거쳤다. 아시아퍼시픽은 기존 의학, 약학, 유전자학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근거로 지역, 연령, 인종, 성별, 개인별 유전형질에 따른 맞춤형 심근질환 치료제로 개발된다.

아시아퍼시픽의 AI 및 유전자 기술은 수백만 건의 화합물, 유전체, 의학정보, 약물 정보, 독성 데이터 등 의료 정보를 단 몇 분 만에 검색을 가능케 했다. 또 기술 활용에 시간 제약을 없앴다. AI가 빅데이터에 있는 정보들을 근거로 신약 후보 물질들의 적합 가능성을 분석하고 임상 실험 최적화 모델을 제시하면, 아시아퍼시픽이 가능성 순서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구조다. 후보물질 탐색 과정과 임상 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AI 및 유전자 기술은 신약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신약 개발의 임상시험은 1상부터 2상까지 임상 승인 서류 심사, 환자 모집, 효능 안정성 검증 등 통상 5~6년의 시간과 큰 비용이 소요된다.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 퍼시픽의 GEN121은 바이오 신약 임상 실험에 관해 신속 심사제도를 도입한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2년 안에 임상 1, 2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토마스유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 대표이사는 “게놈바이오로직스는 존슨앤존슨, 바이엘 등 다국적 제약사와 인공 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유전자 치료 GEN121 신약은 기존의 치료제와 다른 혁신적인 작용 기전의 유전자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또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은 GEN121 신약의 지분을 50% 소유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나스닥에 바이오텍 역사상 최대규모(7.7조 원)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의 치료제와 거의 흡사한 기능을 가진 GEN121이 개발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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