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질 다 거기서 거기 아님” 편견 깨준 삼성 오닉스

입력 2018-12-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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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닉스 3D 전용관에 왔지만 이때까지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영화 화질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다 거기서 거기지 뭐”

기자는 영화관에서 어떤 경우라도 일반 상영관에서 영화를 본다. 가격이 싸기도 하지만, 어차피 영화 화질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는 영화 덩케르크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누리꾼들이나 전문가들은 이 영화는 꼭 IMAX 관에서 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영화감독이 촬영 당시 IMAX 카메라를 사용한 만큼, IMAX 전용관에 봐야 그 감동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변의 숱한 추천에도 기자는 덩케르크도 일반 상영관에서 봤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 스크린에 표시된 ‘슈퍼 S’가 너무나도 눈부셨다. 눈부심을 막기 위해 3D 안경을 바로 착용했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고정관념은 한 편의 영화로 인해 깨졌다. 정확히 말하면 영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인 ‘오닉스’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오닉스는 영사기로 흰 막에 빛을 비춰 영화를 상영하지 않고 스스로 빛을 내는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제품이다. 이를 활용해 조성된 3D 오닉스 전용관은 최대 300니트 밝기에 4K 해상도를 구현하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해준다.

주변 동료의 강요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역점 3D 오닉스 전용관에서 열리는 아쿠아맨 시사회에 간다고 했을 때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오닉스의 장점을 들었지만 “설마 뭐 다르겠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편견은 상영관에 한 걸음 내디딜 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처음 3D 오닉스 전용관 좌석에 앉았을 때, 스크린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 스크린에 표시된 ‘슈퍼 S’가 너무나도 눈부셨다. 마치 드래곤볼에 나오는 천진반이 태양권을 쏘는 느낌과 비슷했다.

이런 효과는 영화가 상영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햇살이 바다에 내리쬐는 장면이 나올 때는 진짜 내가 바다에 온 착각을 느끼며 햇살을 피하기 위해 눈을 잠시 돌리기도 했다. 영화 주인공의 능력으로 인해 파도가 몰아치는 장면은 내가 어렸을 적 큰어머니 집 근처에서 본 파도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닉스는 단순히 뛰어난 화질만 구현하지 않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소한 디테일도 잘 살려주는 역할을 해줬다. 영화는 ‘바다의 영웅’이라는 콘셉트 특성상 바다가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이 수영할 때 물방울이 발생했는데, 몇 개인 지 다 셀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잘 보였다.

▲오닉스 덕분에 영화를 한층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킬빌 같은 잔인한 영화가 여기서 상영되면 큰일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한영대 기자 yeongdai@)

오닉스 상영관은 관객에게 화질의 선명함만 제공하지 않았다. 하만의 JBL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주변의 소음마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실제로 영화를 마치고 뒤에 있는 관객분이 “아이가 영화 보는 내내 칭얼거렸는데, 죄송했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기자는 영화를 볼 때 어떤 울음소리도 듣지 못했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영화 한 편 잘 봤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쿠아맨이 히어로물 제작사인 DC의 영화임에도 재미가 있었지만, 뛰어난 화질을 구현해 영화 보는 재미를 배로 증가시킨 오닉스의 역할도 컸다.

다만 일부 영화는 생생한 사실감을 전달하는 오닉스에 상영되면 큰일나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봤다. 사람을 칼로 무자비하게 베어 피가 난무하는 킬빌과 같은 영화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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