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에 밀려…스타벅스 아이스커피 사라진다

입력 2018-12-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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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저브·콜드브루 등 확대하며 아이스커피 수요 적은 매장부터 단종 수순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출시 2년2개월 만인 올 6월 누적 판매량 2000만 잔을 달성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코리아의 ‘아이스커피’가 이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단종 수순을 밟는다.

5일 관련 업계와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12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아이스커피’ 메뉴의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벅스는 ‘브루드 커피’의 일종으로 오늘의 커피(3800원)와 아이스커피(4100원) 등 2종의 메뉴를 판매해왔다. 아이스커피란 드립(원두에 뜨거운 물을 부어 내림) 방식으로 진하게 내린 커피를 얼음에 섞어 차갑게 한 커피로, 요일별로 다른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콜드브루(4500원)는 콜드브루 블렌드 원두를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천천히 우려 풍미와 감칠맛을 살린 음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4100원)의 경우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고압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물과 얼음을 섞은 음료다.

스타벅스가 ‘아이스커피’ 단종을 결정한 배경은 ‘리저브’, ‘콜드브루’ 등 아이스 블랙 커피 라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이스 블랙커피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아이스커피 수요가 낮은 매장 일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콜드브루는 2016년 4월 출시된 이래, 지난해 7월 1000만 잔 판매를 돌파했으며, 11개월 만인 올해 6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 잔을 달성했다.

‘아이스커피’ 판매량 감소에는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리저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저브 바(Reserve Bar)’ 매장 확대 전략을 펼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바 외 일반 매장 45개에서 리저브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3월 처음 선보인 리저브 커피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기준 200만 잔으로, 매년 30%씩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처럼 경쟁 아이스 메뉴와 달리 ‘아이스커피’는 비효율적인 메뉴로 꼽힌다. ‘아이스커피’는 동일한 브루드 커피의 일종인 ‘오늘의커피’와는 추출 방식은 동일하지만 원두를 더 많이 사용한다. ‘아이스커피’는 10분이면 매장에서 추출 가능하지만, 1시간이 지나면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매월 신규 메뉴를 출시하면서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료 라인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일환으로 아이스커피도 전 매장이 아닌 일부 매장에서만 단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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