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 갑상선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면역체계 정상화가 치료 핵심

입력 2018-11-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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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어지고 급격한 기온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는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병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힘을 뜻한다. 우리 몸에 알 수 없는 물질이 들어오면 혈액 속 백혈구가 이 물질이 신체의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판단한다. 체내에 침투한 물질이 몸에 해로울 경우, 백혈구는 이 물질을 제거하고 자신도 죽음으로써 우리의 몸을 지키는 것이다. 면역력이 강할수록 백혈구가 우리 몸을 방어하는 힘이 세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체계가 망가지게 되면 면역세포들이 오작동을 일으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기나 조직을 공격해 다양한 질환을 초래한다.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유전적-환경적 요인, 극심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영양불균형 등의 요인들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에서 다양하게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천식, 크론병, 베체트병, 갑상선 질환 등 10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일 구강 궤양이 자주 발생하거나 눈이나 피부 질환 등의 증상이 함께 생겼다면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및 폐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질환 또한 인체 전반적인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대사 활동을 담당하고 스트레스를 처리하는데 깊이 관여하는 기관으로,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저하증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질환들은 갑상선에 염증 세포들이 몰려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자가면역질환을 원인으로 본다.

이처럼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은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했다가 빠른 시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나 스스로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초기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알맞은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박용환 하랑한의원 대표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은 환자 개개인의 체질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 면역기능을 바로잡아야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며 “한방치료는 몸이 면역력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체내 면역계를 정상화하는데 효과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자가면역질환 치료는 불균형한 면역체계를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면역치료가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체질 치료와 함께 몸 안을 정화하고 해독할 수 있는 치료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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