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짜계정 15억개 삭제…디파이너스와 계약 파기

입력 2018-11-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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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테러·음란 유해 콘텐츠 95% 제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최근 6개월간 가짜계정 15억 개를 삭제했다는 내용의 활동보고서를 공개했다. 공화당 성향의 홍보회사를 이용해 반(反)페이스북 그룹에 대응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당 회사와 계약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올 4~9월 활동보고서를 내고 소셜네트워크에서 유해 요소를 없애기 위해 가짜계정 15억 개와 테러 선동 콘텐츠 1억2400만 개, 음란물 6600만 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차단한 광고성 스팸만 22억 개에 달한다.

이 기간 걸러낸 콘텐츠 중에는 증오를 부추기는 연설이나 인종 차별주의적, 반유대주의적 내용 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수천 명의 사이트 감시자(리뷰어)를 동원해 유해 콘텐츠를 95% 이상 제거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를 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계정 삭제나 게시물 차단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그간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다. 전날에도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지난 2년간 공화당 계열 PR 회사인 디파이너스를 이용해 반페이스북 그룹에 대응해왔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디파이너스는 기자들에게 민주당 지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반 페이스북 그룹에 재정적인 지원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 소스를 제공하고 취재하도록 부추겼다. 소로스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페이스북을 맹비난한 인물이다.

페이스북은 NYT 보도 직후 디파이너스와의 계약을 끊었다고 밝혔다. 또한 디파이넌스에게 페이스북을 옹호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기사화하도록 대가를 지불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보도가 있기 전까지 그 PR 회사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로스의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 페이스북에 대해 “민주주의의 적을 선동하고 개입하지 말라”며 독립적인 조사와 이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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