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로벌 의료 혁명 원년 되나…‘AI 진단’ 시대 개막 임박

입력 2018-1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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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진단기기·서비스 시장, 2022년 80억 달러로 확대 전망

▲일본 스타트업 엘픽셀의 AI가 MRI 이미지에서 뇌동맥류를 표시하고 있다. 사진 제공=엘픽셀
2019년이 글로벌 의료 혁명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인공지능(AI)이 이미지에서 질병 징후를 찾는 ‘AI 진단’ 시대가 내년 개막하려 한다고 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질병에 가장 적합한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의료기기 업체가 스타트업과 제휴하는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을 놓고 업종 간 연계가 잇따르는 자동차 산업과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실용화가 임박한 것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가 찍은 이미지에서 암 등의 질병을 AI가 자동으로 찾는 기술이다. AI 핵심인 딥러닝을 응용, 질병 가능성이 높은 부위나 악성 정도를 발견해 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에서는 연내 여러 기업이 해당 기술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심사에 8~12개월이 소요돼 내년 승인 1호 기업이 나타날 전망이다.

소화기 내시경 실증 실험에서는 AI가 전문의를 웃도는 정답률을 얻고 있다. 대량의 사진을 보고 판단하는 프로세스를 크게 단축할 수도 있다. 전문의 인건비를 절감해 진단 비용도 줄어들면서 1대에 수억 엔 이상인 비싼 의료기기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기도 쉬워진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진단기기와 관련 의료 서비스 시장규모는 2016년의 약 7억 달러(약 7896억 원)에서 오는 2022년은 80억 달러로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도쿄대학 연구자들이 지난 2014년 설립한 엘픽셀은 딥러닝 등 다양한 AI 기술을 이용해 의료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업체는 MRI 이미지에서 뇌동맥류를 찾는 AI 기술에 대해 연내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치매와 뇌신경 질환 분야에서 마이신(MICIN), 소화기 계통에서는 AI메디컬서비스 등이 주목받는 일본 스타트업이다.

미국에서는 올해 봄 식품의약국(FDA)이 의료 영상 자동 진단 소프트웨어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안저 카메라 이미지를 통해 당뇨병 망막증 증상을 AI가 판정하는 것으로, 이 기술을 개발한 곳은 미국 스타트업 IDx테크놀로지다.

제너럴일렉트릭(GE) 의료 자회사가 9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술을 탑재한 소형 AI 기기를 출시하는 등 해외에서는 벌써 일부 상용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구글 계열사인 딥마인드도 AI 의료 분야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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